발트 3국, 러시아 천연가스 수입 중단…유럽도 동참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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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이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2일(현지 시각) AFP·DPA통신이 보도했다. 세 국가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 효과를 높이기 위해 다른 유럽 국가들에도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에 따르면 발트 3국은 더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수입하지 않는다고 라트비아 천연가스 저장 회사 코넥서스 발틱 그리드 측이 밝혔다. 이 회사 대표는 “4월 1일부터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에 러시아산 천연가스가 들어오지 않는다”고 라트비아 라디오에서 말했다.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트위터에 “이달부터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수년 전 리투아니아는 (러시아 에너지 수입을 전량 대체한다는) 결정을 내렸고, 마침내 고통 없이 침략자와의 에너지 거래를 끊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할 수 있다면 다른 유럽 국가들 역시 할 수 있다”고 나머지 유럽연합(EU) 국가에도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중단에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다이니우스 크라이비스 리투아니아 에너지부 장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러시아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으로부터 천연가스를 공급받아온 EU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독립한 나라”라며 “이는 다년간에 걸친 일관된 에너지 정책과 시의적절한 기반시설 구축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리투아니아는 이번 수입 중단 조치에 따라 앞으로는 항구도시 클라이페다의 터미널을 통해 들어오는 액화 천연가스로 자국 내 가스 수요를 충당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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